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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 동요를 듣다가 깜짝 놀랬다. 아이들 동요에도 '민중가요'가 있구나. 헐 나중에 금지곡 되는 건 아니겠지?
---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파란 머리 천사 만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

피아노 치고 미술도 하고 영어도 하면 바쁜데
너는 언제나 놀기만 하니 말썽장이 피노키오야

우리 아빠 꿈속에 오늘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 해줄 수 없겠니

"먹고 싶은 것이랑 놀고 싶은 놀이랑
모두 모두 할 수 있게 해줄래"
---
숙제도 많고 시험도 많고 할 일도 많아 바쁜데
너는 어째서 놀기만 하니 청개구리 피노키오야

우리 엄마 꿈속에 오늘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 해줄 수 없겠니

"먹지 마라 살찐다 하지 마라 나쁘다
그런 말 좀 하지 않게 해줄래"
---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고 독서실 가면 바쁜데
너는 어째서 게으름피니 제페토네 피노키오야

엄마 아빠 꿈속에 오늘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 해줄 수 없겠니

"피노키오 줄타기 꼭두각시 줄타기
그런 아이 되지 않게 해줄래"


Posted by 임종금 J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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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17. 17:06

올 1호 태풍 발생. 너구리 과거 글들/잡담2008. 4. 17. 17:06

2008년 1호 태풍이 발생했다. 이름은 '너구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태풍이름입니다.

현재 해남반도(마카오 인근)남쪽에서 북상중이며, 홍콩이나 마카오 일대로 진출할 듯합니다.

중심기압은 현재 965헥토파스칼로서 중형태풍에 해당됩니다.

우리 너구리 사진 좀 볼까요? 우리나라와는 별 상관이 없을 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해는 1호 태풍이 4월 중순으로 평년보다 살짝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태풍은 여름에 많이 발생하나 11월, 12월, 심지어는 1, 2월에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재작년에는 1월에 허리케인이 날짜변경선을 넘어와 태풍으로 조정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태풍이 온다니, 그것은 바로 여름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입니다.
Posted by 임종금 J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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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26. 10:09

생쥐튀김이 그렇게 좋아? 과거 글들/잡담2008. 3. 26. 10:09

 

변도윤 여성부 장관의 말이 파문이 되고 있다. 대통령이 새우깡에서 생쥐머리가 나온 것을 두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질책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생쥐를 튀겨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농담을 하였다. 예전엔 건강에 좋다고 생쥐를 많이 튀겨먹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대통령은 농담임을 알면서도 받아주지도 못하고 얼버무렸다고 한다.


 정말 어이없고 분노가 치미는 일이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면 본인이나 많이 튀겨 드시지, 왜 생쥐머리사건을 질책하는 대통령에게 그런 저급한 농담을 한단 말인가. 변도윤 장관은 저급한 농담이나 하며 대통령의 비위나 맞추려고 장관자리에 앉아 있는가.



 먹거리 안전에 대해 우려한 것이라고 뒤늦게 변명했지만 건강에 좋은 생쥐튀김이랑 먹거리안전에 대한 우려는 전혀 모순되는 말이다. 변도윤 장관은 국민들이 한국어를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차라리 한국말을 모르는 ‘어륀지내각’이라서 한국어를 잘못 썼다고 변명하는게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차라리 농담도 영어로 하시지 그랬어요? 어륀지내각의 일원답게요.)


 어느모로 보나 이번일은 서민들을 모른채 탁상행정만을 일삼으며 권력자에게 아부하기에 바쁜 부패한 내각의 실태를 보였다고 밖에 할 수 없다. 국민과자 새우깡의 생쥐머리, 참치캔의 칼날 등 먹거리의 위생에 대해 국민이 크게 위협을 느끼는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장관이란 자들은 국민들의 심정은 모른체 (아니 알 리가 없다 기본 재산이 수십억씩이나 되는 사람들이 일반국민들의 마음을 어찌 알겠는가.) 탁상공론을 하며 대통령을 상대로 농담 따먹기나 하고 있는 것이다.


저런 위정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5년을 버텨낼꼬.... 

Posted by 티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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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영어몰입교육은 '오해, 불가능'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렇다. 이제 현실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대통령 되기 전에는 그렇게 만만하고 우습게 보이던 자리였지만, 막상 해보니까 이게 장난이 아니다 싶은 거다. 얼렁얼렁 현실을 바로 보길 바란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이 현실을 바로 보기 시작하면 자신의 공약을 돌아볼 것이다. 이 공약들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들인지는 자신과 허경영이 잘 알것이다. 둘 다 같은 레벨이니까.

필자는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오해, 불가능'하다고 시인해야 할 공약들을 모아보았다.

1. 경제성장 7%
"경제성장 7%는 오해다. 불가능하다. 세계 평균 경제성장이 10%쯤 되면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예측한 것이다."

2. 국민소득 4만 달러
"국민소득 4만 달러는 오해다. 불가능하다. 나는 원-달러 환율이 5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을 계산하고 말한 것이다."

3. 세계 7대 경제대국
"7대 경제선진국 진입은 오해다. 불가능하다. 황우석이 줄기세포로 1년에 한 1000조원씩 벌어줄 것이라 예상하고 선정한 것이다."

4. 한반도 대운하
"한반도 대운하는 오해다. 불가능하다. 나는 비가 한 20000밀리쯤 와서 국토가 물바다가 되면 어쩔 수 없이 배로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한 말이다."

5. 청년실업 절반으로
"청년실업 반으로 줄이는 것은 오해다. 불가능하다. 대운하 하려면 노가다맨 300만명이 필요한데, 그들을 모두 청년으로 고용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대운하도 오해였지 않았나?"

6. 작고 실용적인 정부
"작고 실용적인 정부로 한다는 것은 오해다. 불가능하다. 한 자리 줘야 할 인간들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가능한가? "

7. 감세정책
"국민의 세부담을 줄여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불가능하다. 안 그래도 자리 늘여야 하는데 어떻게 세금을 줄일 수 있겠는가?"

8. 푸른 한반도
"친 환경 국가로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불가능하다. 환경규제 다 없애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단지 심시티4로 해보니까 나무 심는데 돈이 얼마 안 들어가서 좀 심으면 되겠다 싶었던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오해, 불가능'들이 생기길 바란다. 그나저나 조선일보는 어쩌지? 영어몰입교육 한다고 돈지랄 하던데. 망했구나.
Posted by 임종금 J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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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11. 19:35

이명박 대통령 막말 모음 과거 글들/잡담2008. 3. 11. 19:35

"일해공원에 대해선 내용을 잘 몰라서 답변할 수 없을 것 같다. 일해는 횟집이름 아니냐?"
(신문, 뉴스도 안 보는가?)

"이제 돈 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럼 이제 강남 졸부들만 정치하는 시대인가?)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
(서울시민 천만명은 대통령이 되기위해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이었나?)

고려대 등록금 2배 인상 등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하소연하자
"그러면 장학금 받으면 되겠네"
(지금 학생들과 농담따먹기 하자는 건가? 대학 등록금 인상 문제가 당신에겐 그렇게 하찮은것인가? 고려대 학생들은 당신의 후배라는 것을 모르는가?)

"요즘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인데,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70년대, 국민들 가난 피해보겠다고 쥐꼬리 월급에도 죽자살자 일했다. 빈둥빈둥 놀았다고? 또 누군가는 감옥에서 남산에서 죽을 고생을 하면서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이들은 무엇인가?)

"나를 찍지 않을 사람은 투표 안 나와도 괜찮지만, 나 찍을 사람들은 다 나와야 한다."
(2004년에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 비슷한 말을 해서 몰매를 맞았건만)

"충청도 표는 이기는 데로 따라 다니는 것이다"
(그럼, 충청도인들은 이기는 쪽만 따라 다니는 그런 자기 생각도 없는 사람들인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지역주의를 부추기다니... 하긴 그러니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인선이 그 모양이지)

"통닭집 BBQ가 있는데 매상이 올라갔다고 한다."
(BBK의혹에 대해서 은근슬쩍 말돌리기)

"행정도시 건설을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싶다"
(군대 동원? 이게 민주적 사고방식인가? 게다가 그말은 수도권만 잘나가고 지방은 죽어도 된다는 뜻인가?)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가. 이땅에 태어난 장애인들, 불구들은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란 얘기 아닌가? 너는 기독교인이 맞는가? 기독교에서 낙태를 어떻게 가르쳤는가? 약자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구나.)

"부실 교육의 핵심은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이 모두 시골 출신이라는 데 있다......."
(시골 출신이면 교육을 못한다는 건가? 출신으로 인신공격하는 건가? 그럼 오사카 출신이 대통령이 되면?)

"나처럼 애를 낳아 봐야 보육을...., 고3생을 네 명은 키워 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
(그러면 군대 안 갔다 온 자는 국군통수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투기를 목표로 (집을) 옮기는 것은 정부가 그렇게 관여할 일이 아니다. 세금만 잘 받으면 된다"
(2007년 5월 29일 광주 정책비전대회에서...그대는 그 세금마저도 받지 말자고 하질 않는가?)

"마사지 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편집자에 의해 생략) 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편집자에 의해 생략)"
(어떻게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이런말을 할수 있단 말인가. 화나는 것도 이젠 지칠 지경)

복지 운영비 현실화를 요구하는 글귀가 새겨진 옷을 입고 1인 시위하는 여성 복지사를 조롱하며,
"이런 옷 사입을 돈 있으면 운영비 지원하지 않해도 되겠다"
이에 여성 복지사가 '사회복지사들이 사비를 모아 마련한 것'이라는 답변에
"돈을 내서 그런 옷을 사입을 정도면 (사회복지사들의) 월급 많은 것 아닌가"
"이런것 할 시간이 있으면 겸손한 마음으로 사회복지나 해라"

(문제의 본질은 조금이라도 생각할 의사가 없다. 그저 되는대로 지껄인다.)


마파도 영화에 대한 발언
"중견배우들 살짝 한물 좀 가신 분들이 모여 가지고 돈 버는 거지"
"중견배우는 시간이 남아서 누가 안 불러주나 감격해할 사람들이지"
"단역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을 역을 하나씩 주니까 얼마나 고맙겠어. 아마 공짜로 나오라고 했어도 다 나왔을 껄"

(어떻게 이렇게 천박할수가 있는가. 인격과 품위라는 것이 있기나 한것인가)

"1시간도 공부 안해본 사람들이 대운하 반대한다"
(공부 많이한 서울대 교수 연합이 대운하 경제성 전혀 없다고 반대하던데?)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나 국사 등 일부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면 어학연수를 안 가도 영어에서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2007년 10월 5일자, 문화일보 발췌. 영어만 잘하면 만사 땡인가?)

"국민이 모은 돈으로 숭례문 복원하자"
(대책없이 숭례문 개방하고 방화 감시인력 철수시킨게 누구였지? 사고는 이명박 당신이 치고 국민은 뒷수습 전용인가?)

"비정규직 확산은 고임금체제 하 가격경쟁력 확보 수단"
(그럼 아예 이들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말이지?)

"장관 인선에 대해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있어...."
(일말의 책임? 장관 내정자 인선은 누가 하는가? 파문에 대한 책임을 대체 누구에게 전가하려는 건가?)
Posted by 임종금 J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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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9. 00:27

이재용씨의 신통력에 대하여. 과거 글들/잡담2008. 2. 29. 00:27

대한민국 역사상 최단기간에 최대의 수익을 올린 주식의 천재가 누구일까? 제목에서 짐작하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으로 영접받고 있는 분의 장남, 이재용씨다.

이 분 앞에서는 경제학 교수들도, 펀드 매니저도, 한국은행 총재도 모두 "형님"해야 한다. 얼마나 똑똑하신 분이신지 필자가 보여주겠다.

일단 돈 많은 아버지에게 60억원을 달라고 한다. 아버지는 껌값 주듯이 아들에게 60억원을 준다. 우리 착한 이재용씨는 세금도 꼬박꼬박 잘 낸다. 무려 15억의 세금을 증여세로 낸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돈지랄 아버지와 양아치 아들 간의 관계다.
어머나..

허경영 총재님처럼 잘생기셨다.


이제 이재용씨의 신묘한 재주가 벌어질 차례다. 주식 가지신 분은 메모하시라.

1. 이재용씨는 비 상장 회사인 에스원 주식을 19000원에 산다. 또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5000원에 산다. 이 회사들은 알짜배기 회산데 어째 이렇게 주식이 싼지, 또 어째서 그때 다른 사람은 아무도 사지 않았는 지 하는 것은 이재용씨만 알 것이다. 그것까지는 필자가 밝혀내지 못했다. 필자는 이재용씨가 천리안을 가져서 허경영 총재처럼 수 십년 앞을 내다본다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아무튼 이재용씨는 45억에 산 이 알짜배기 주식들을 무려 563억에 판다. 10배 넘게 뻥튀기 하는 것이다. 불과 몇 달 사이의 일이다. 할렐루야.

2. 떼돈을 번 이재용씨는 다시 비 상장회사인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산다. 전환사채란 사채지만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당시 에버랜드는 돈이 아주 아주 쪼달렸나 보다. 암에푸 전인데도 말이다. 아무튼 사채를 사서 돈 좀 달라고 투자자를 유치했는데, 사채금액이 7700원이다. 어라? 한 마디로 한 주당 7700원에 '좀 사주쇼'라고 내놓았단 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소 85000원 짜리 주식을, 그것도 120만주를.

그럼 당연히 사야지. 그런데 우리 아둔한 민중은 눈이 어두워 그 알짜배기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오로지 천리안을 가지신 이재용씨만이 그 주식의 가치를 아시고 7700원에 전환사채를 다 사셨다. 당연히 그것은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되었다. 그리하여 자산이 거의 1조원에 달하는 에버랜드 지분의 30%를 넘게 가지신 분이 되었다.

어떤가? 1년도 되지 않아서 45억에서 수 천억으로 불지 않았는가? 멋진 분 아니신가? 외쳐라. 할렐루야.

그리하여 우리의 특검은 이재용씨의 신통력이 외계인이나 허경영 총재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조사한 것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혹은 알 수 없는 타임머신 개발자와도 관련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멀더와 스컬리는 어디있는가? 한국으로 빨리 오라.

어쨌든 우리는 특검 덕분에 미스테리에 쌓인 베일을 벗길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특검이 과연 미스테리의 실마리를 알아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워낙 똑똑하신 분이라 말길을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임종금 J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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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술 좀 먹었습니다. 그래 혼자 넋두리 한번 하고 갑니다.

시장 경제는 개인의 합리성을 전제로 한다. 합리성이란 무엇이더냐? 주류 경제학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적극 취하려 하고 손해가 되면 적극 피하려 하는 행동을 말한다.”

그런데 무엇이 자신에게 이익이고, 또 무엇이 자신에게 손해이더냐? 커지고,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개인은 이를 잘 알 수 없다. 그래서 정치 시장에서 재래시장 상인이, 자영업자가 “대형유통매장 규제 법안”에 반대한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구매했다. 그들의 동기는 합리적이었다. 그러나 그 구매의 결과는 합리적 동기를 배반할 것이 뻔하다. 이것이 소위 시장 경제가 말하는 “합리성”이다.

같이 살기 위해서 필요한, 아니 같이 죽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논리도 무시한 무지와 탐욕에 기초한 적나라한 이기심, 그것을 동인으로 하는 합리성은 “게임 행위”를 낳는다.

숙대논술문제에 나온 “게임이론” -최근 여러 학교에서 자주 출제 되는 것이 사람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 한국 사회, 아니 한국 국민들은 오랫동안 적나라한 합리성 게임에 중독 몰두해 왔고, 그 게임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구두딱이가 주식투자로 갑부가 되었다는 신화가 퍼지고 농부가 비록 충분치는 않아도 자손 대대로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땅을 팔아 주식-누군가 더 비싼 값에 사줄 것이라 확신하고 종이 조각을 비싸게 구매-을 산지 오래 지나지 않아, 아닌게 아니라 주식은 종이 조각이 되었다. 그리고 공황이 도둑처럼 찾아왔다.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낡은 콘트리트 더미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한국 국민들은 그야말로 “합리성”을 추구해왔고 이제 우리 한국 국민들은 그 무지막지한 “합리성의 폭력”을 또 다시 경험해야한다.

스미스의 합리성을 같은 반열에 놓고 평가한다면 억울함에 사무친 스미스 유령이 한국 사회를 배회할지도 모른다. 절대 군주의 절대 권력에 비호로 불공정 경쟁을 통해 독점적 이익을 추구했던 절대 왕정의 독점 상인들(땀 없이 생산자에게 돌아갈 이익을 갈취했던)이 국부 증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절규했던 것이 스미스가 아니었던가? 이러한 불공정한 독점 이익을 해소하여 생산자의 노력이 생산자의 이익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해 주면 나라의 펀더멘탈은 날로 튼튼해지고 생산은 늘어 국가 전체의 진정한 부가 증진 된다는 것이 스미스의 절규가 아니었던가?

이런 스미스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독점 재벌의 불공정 거래를 통한 독점 이익을, 남의 피 땀을 빨아먹고 사는 투기자들의 행위를 정당화해주는 이데올로기스트가 되었으니....고작 이런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그처럼 선량하고, 그처럼 똑똑하고, 그처럼 젊은 네가 죽었어야만 했느냐....? 모든 걸 마구 부숴버리고 싶다.

Posted by 임종금 J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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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5. 15:02

어떤 신문을 받아볼까? 과거 글들/잡담2008. 2. 25. 15:02

신문을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종이 내음도 좋았고 그래서.....넘기는 소리도 좋고...


하지만 어떤 것을 받아봐야 할 지 고민이었습니다. 그저 내 개인적인 성향에 맞춰서?


그치만 누군가 '왜 너는 이 신문을 보니?'라고 물었을 때, 뭔가 조리있게 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신문윤리위원회라는 것이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 위원회에 있는 내용들은 확실하게 신뢰가 가더라구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 그 윤리위원회의 자료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신문윤리위원회는 어떤 기사가 편향되거나 왜곡하거나 광고성이 짙거나 보도윤리를 어겼을 경우 '주의, 경고'를 매깁니다. 물론 언론들은 이 위원회의 주의나 경고를 생까지만요.


어쨌든 아래는 주요 중앙일간지별 신문윤리위원회 주의, 경고 건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신문사별로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가나다순] 2001년 이후~(전산화가 된 것이 2001년 인 것 같습니다.)

국민일보 124건

경향신문 144건

동아일보 220건(더 있는데 검색제한으로 최대한도)

문화일보 182건

서울신문 105건+옛 대한매일시절 31건=136건

조선일보 220건(더 있는데 검색제한으로 최대한도)

중앙일보 205건

한겨레신문 87건

한국일보 1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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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그나마 한겨레가 제일 낫군요. 하지만 이 위원회가 한겨레와 친하거나 한겨레의 논조와 가까운 개혁적 인사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것 또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위원회의 구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위원장: 정 귀 호 (鄭 貴 鎬)
변호사·전 대법관


위원:


한국신문협회 추천

하 원 (河 沅)
스포츠조선 발행인

신 창 기 (申 昌 基)
경기일보 발행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추천

임 철 순 (任 喆 淳)
한국일보 주필

권 순 택(權 順 澤)
東亞日報 논설위원

한국기자협회 추천

채 삼 석(蔡 三 錫)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기획위원

박 노 승(朴 魯 承)
경향신문 전략기획조정실장

국회 추천

김 재 홍 (金 在 洪)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최 구 식 (崔 球 植)
국회의원 (한나라당)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추천

윤 종 건 (尹 鍾 健)
한국교총 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장

윤리위원회 추천

김 문 순 (金 文 純)
朝鮮日報 발행인


박 종 만 (朴 鐘 萬)
YTN 사외이사

한 분 순 (韓 粉 順)
시인 ·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독자불만처리위원

유 승 삼 (劉 承 三)
전 서울신문 발행인

음.....이만하면 편향되지는 않은 것 같네요.


* 저는 이 자료를 토대로 한겨레를 받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Posted by 임종금 J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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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5. 15:00

태풍에 관한 기억(2007년) 과거 글들/잡담2008. 2. 25. 15:00

태풍 우사기가 별 피해없이 지나갈 듯 합니다. 올해는 태풍 5개가 발생했는데, 그 중에서 2개가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만 다행히도 아직까지 아무런 피해는 없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태풍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태풍에서 왠지 모를 카리스마를 느낀 건지, 아니면 내 마음 속 앙금을 터뜨려줄 대변인(?)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도 항상 기상청에 들어가면 태풍소식을 먼저 봅니다. 그래서 태풍에 대해 몇 가지 기억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태풍'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기억하는 것은 1987년입니다. 7살 땐데, 태풍 '엘리(?)'가 우리나라를 강타했고, 마침 장마폭우와 겹쳐서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뉴스입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부엌에서 뉴스를 들은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100'이라는 숫자가 머릿 속에서 오버랩되면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태풍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이 아니라 그저 '100, 태풍'이라는 단어에 대한 기억에 불과했습니다. 그때 저는 무엇을 했는지, 비가 와서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기억 못합니다.

제가 태풍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기억하고, 관심 가지던 것은 1991년입니다. 제가 11살 때입니다.(아, 저는 역사를 전공했고, 어릴 적부터 역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연대나 숫자, 지명에 대한 기억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저의 고향은 경주 바닷가입니다. 1990년 시군통합이 되면서 경주시로 통합되었습니다. 아무튼 1991년 여름, 글래디스라는 태풍이 전라도 남해안에 상륙합니다. 보통 태풍은 상륙하면 빠르게 북동진하면서 소멸되는데, 이 태풍은 어떤 기류에 막혀서 오도가도 못하고 계속 그 부근에 맴돌다가 이역만리(?) 한반도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태풍이 오도가도 못하는 사이, 태풍에 있는 모든 수증기와 구름들은 그대로 남부지방에 쏟아졌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가진 모든 정력(!)을 남부지방에 그대로 쏟아버렸다는 것이지요. 보통 태풍으로 비가 오는 시간은 제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직격을 한다고 해도 12시간에서 오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글래디스는 오도가도 못한 상태였으므로(제 기억으로는 남원 인근에서) 그 자리에서 이틀 동안 계속 비를 뿌려대었습니다. 글래디스 비구름의 중심은 상륙지인 전라도 인근이 아니라 동쪽인 부산과 울산, 마산, 포항 인근이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이틀 동안 끝없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때 부산에는 하루 400밀리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고향에도 끝없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마을 사람 몇 사람은 지대가 높은 저희 집으로 피난까지 올 정도였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상당했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제 고향에 있는 하천이었습니다. 글래디스 이전에는 하천 폭이 대략 50미터 조금 더 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글래디스 이후에는 거의 100미터가 다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엄청난 폭우로 하천의 양쪽이 다 깎인 것이죠. 그리고 또 기억하는 것으로는 제 친척이 살던 울산 홍일아파트(병영)의 뒷 담이 폭우로 붕괴된 정도입니다.

태풍 글래디스 스펙입니다. 1991년(순전히 제 기억)

최대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

최대 중심풍속: 약 30미터 전후

궤도: 전라도 남해안일대에 상륙해서 조금 북상하다가 오도가도 못하고 소멸.

우리나라에 상륙할 당시 중심기압: 980~985헥토파스칼 내외

아무튼 이 때, 저는 태풍이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풍의 위력을 본 저는 도서관에서 태풍과 관련된 책들을 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리 나라 역사상 최대의 태풍을 책에서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건국 이후 최대, 최강의 태풍을 보게 됩니다. 바로 '사라'호였습니다. 왜 있지 않습니까? 광복 50주년, 60주년 하면서 매년 마다 있었던 일들을 정리할 때, 1959년에 이 태풍은 항상 그 해 주요 사건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인공위성이 없었기에 그 사진조차 없지만 그 놈(?)이 남긴 상처는 엄청났습니다. 일단 스펙을 봅시다.

태풍 사라호. 1959년 9월.

최대 중심기압: 905헥토파스칼!!(당시는 밀리바)

최대 중심풍속: 기억이 안 납니다.ㅡ.ㅡ; 대략 60미터!!! 정도로 짐작합니다.

이 태풍이 상해 부근을 지날 때, 전성기의 힘을 지녔는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온 태풍 중에서 가장 강했던 태풍입니다. 그럼 이 태풍이 전성기의 힘 그대로 왔느냐?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 올 때는 전성기의 기력을 많이 잃은 상태에서 왔습니다. 아마 전성기의 힘 그대로 왔다면 우리나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입었을 것이고, 안 그래도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던 대한민국은 그대로 '나라를 접어야!!'하는 상태에 몰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올 때, 스펙입니다. 순전히 저의 기억입니다. 지금은 이런 자료가 없는데, 예전에 본 자료 기억입니다.(사진이 없는 이유는 당시 인공위성이 없었기에....아, 스푸트니크 하나 떠돌고 있었겠네요. ㅡ.ㅡ;)

중심기압: 제주도 인근일 때, 935헥토파스칼. 부산 앞바다일 때, 950헥토파스칼(많이 약해졌죠?)

중심풍속: 50미터 전후

아무튼 이 태풍으로 인해서 846명의 사망, 실종자가 났습니다.(하지만 제가 90년대 찾은 자료에는 927명의 사망, 실종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 초가집, 기와집이 대부분이었던 영남은 말 그대로 초토화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희 시골 어르신들이 기억할 정도로 사라호는 '역사에 남을'태풍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만으로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50년대 후반과 60년대에는 태풍의 최전성기로서 900헥토파스칼 미만! 의 어마어마한 태풍이 수시로 나타났습니다. 제가 찾은 일본 기상청 자료(일본이 이런 건 잘해요. 꼼꼼하게 정리하고 챙기는 것. 지금은 하드에서 날라갔습니다. ㅜ.ㅜ;)에는 870헥토파스칼의 태풍이 있었습니다.(어떤 분의 제보에 따르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90미터에 달했답니다. 960헥토파스칼, 초속 40미터만 되어도 중대형 태풍이라 하는데) 역사상 최강의 태풍인데, 거의 한달 가까이 생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기록에서 중심 최대 풍속은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력이었는지 상상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격을 했다면 과연 제가 태어날 수나 있었을까요?

70년대에도 태풍이 가끔씩 왔습니다. 특이한 것은 정상적인 포물선을 그린 태풍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당시 기류의 영향이 적었는지 몰라도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태풍의 '포물선'궤도보다는 갈지자(之) 행보를 보이는(참, 갈지자 하니까 생각나네요. 이인제 의원님의 10번째 당적변경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태풍이 많았습니다.

이것이 제가 책에서 찾은 우리나라의 역대 태풍정보였습니다.

이제 다시 저의 기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글래디스 이후 태풍의 힘에 대해서 눈을 뜬 저는 항상 뉴스를 보면서 여름철에는 스포츠 뉴스보다 기상뉴스를 더 기다렸습니다. 이쁜 캐스터 누나들을 보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93년 8월. 태풍 로빈호가 영남지방을 강타합니다. 당시 저는 방학이었고,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태풍 속에서도 여름성경학교 대학생 누나들이 저희 집으로 찾아왔더군요. 저는 당시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 폭풍우를 뚫고 교회에 갔습니다. 물론 1분도 안 되어서 제 옷은 다 젖었지요. 교회에서 옷을 갈아입고 목사님 사택에서 태풍이 가길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오후 3시쯤 되어서야 비가 그치더군요. 여름성경학교 대학생 누나, 형들은 바닷가에 갔습니다. 그때 파도를 저는 기억합니다. 엄청난 파도였습니다. 정말 제 키보다 높은 파도가 내리 꽂히는 모습은 어린 저의 기억에도 선명합니다.


태풍 로빈호의 스펙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제 기억입니다.

최대 중심기압: 945~950헥토파스칼

최대 중심풍속: 40미터 전후

궤도: 부산 앞바다를 스쳐 동해로 지나감.

한반도 접근시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

그 태풍 이후, 저는 더욱 태풍에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다 1994년 정말 큰 놈이 하나 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저는 태풍에 대한 관심을 잃게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1994년 어느날 아침이었습니다. 시골이라서 일찍 일어납니다. 부모님들이 일찍 일어나시기에. 방학 때 친척들과 놀고 있는데, 아침 뉴스를 했습니다. 그런데 태풍 소식이 메인 뉴스로 떴습니다. 태풍 '더그'호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당시 기사거리가 참 없었던 것 같습니다. 1994년 여름엔 말이죠.

언론에서는 난리를 피웠습니다. 사라호 이후 최대의 태풍이니, 역대 최강이니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 태풍은 올라오면서 옆에 있는 작은 태풍에게 힘을 다 빼앗기고, 올라오는 도중에도 갈팡질팡하다가 제주도 부근에서 300밀리가 넘는 폭우를 한 번 보여주고는 그대로 소멸했습니다. 언론이 일주일 동안 '최강'이라고 떠든 태풍이 저희 시골에는 비 한 방울 못 뿌리고 소멸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언론의 불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저희 시골에는 별 피해가 없었지만, 당시 제주도에는 상당한 피해가 있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항상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는 폭우와 강풍의 피해를 입으면서 지금까지 버텨온 기상학적으로 보면'시련의 섬'입니다.


 전성기때 '더그'호. 대단하죠? 언론에서 호들갑 떨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왔을 때는 이미 형체도 없을 정도로 약한 태풍이 되었습니다.  옆에 있는 회오리 구름이 태풍 '엘리'입니다. 더그호의 힘을 다 빼앗아 간 녀석이죠. 이 '엘리'는 북한에 피해를 주고, 백두산 부근까지 진출한 뒤, 소멸합니다.

태풍 더그호의 스펙입니다.

최대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

최대 중심풍속: 50미터 내외

궤도: 대만과 상해부근을 스쳐서 제주도 옆에서 소멸

한반도 접근시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소형 태풍으로 약화)

그렇게 언론에 속고 나서는 저는 태풍에 대한 관심이 식어 갔습니다. 그러니까 언론의 탓이라기 보다는 '태풍도 별 거 아니구나'하는 마음이 저를 태풍에게서 멀어지게 하였습니다. 사춘기라서 몸도 마음도 겁대가리가 상실할 나이였으니까요. 아, 그해(1994년)에는 10월에도 태풍이 왔었습니다. 태풍 쎄스였는데, 이미 바닷물이 차기 때문에 순식간에 세력을 잃고 우리나라를 빠져나갔습니다. (태풍은 겨울에도 몇 개씩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로 오지 않아서 우리가 모를 뿐이죠.)

그러다 마지막으로 태풍에 관심을 가지게 된 태풍이 올라옵니다. 바로 1995년 7월에 온 태풍 '페이'호입니다. 저는 당시 일기장에 실시간 기록을 하면서 태풍에 대한 기억과 느낌, 대처를 남기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태풍은 일찍 온 태풍이지만(7월에 태풍이 잘 안옵니다. 대부분 8, 9월에 몰리죠.) 무서운 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태풍의 '전성기'때 한반도에 상륙했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놈이지만, '비'가 없었답니다.

태풍 페이호의 스펙입니다.

최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

최대 중심풍속: 40~50미터

궤도: 경남 남해 부근에 상륙하여 밀양, 영천 등을 지나 동해로 진출

한반도 접근시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

이 태풍은 한반도에 접근했을 때 위력으로만 따지자면 사라호 만큼이나 강력한 태풍입니다. 그러나 이 태풍은 다행히도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왜냐구요? '비(가수 아님)'가 없었거든요.

보통 태풍이 무서운 이유는 강풍과 폭우가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태풍의 폭우는 그저 하늘에서 주룩주룩 내리는 빗방울과는 틀립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장마비는 그저 낙하에너지만 가질 뿐입니다. 그러나 태풍은 굵은 빗방울을 엄청난 바람으로 지상으로 내리 꽂습니다. 빗방울 하나하나가 작은 총알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는 빗방울의 '폭격'이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같은 비가 와도 장마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피해가 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태풍의 로망(?)입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페이호는 비를 거의 포함하지 않은 태풍이었습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지만 비가 없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7월이기 때문에 아직 벼가 익지 않았습니다. 이제 모내기를 막 끝낸 상태니까요. 아직 어린 벼기 때문에 바람에 휘날려도 꺾이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농작물이 익는 9월에 태풍이 오면 농작물이 다 쓰러지고, 떨어지기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지만, 아직 농작물이 익지 않은 7월에는 비교적 피해를 적게 봅니다. 떨어질 농작물이 없기 때문이죠.

1995년 7월 태풍 '페이'호 이후 저는 태풍에 대한 관심을 접었습니다. 공부도 해야 하고, 한가하게 뉴스 기다리고 있을 시기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는 도중에도 몇몇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갑니다. 2000년부터는 태풍의 이름이 영어권 이름에서 아시아권 이름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매미, 제비, 나비'같은 이름이 태풍이름으로 쓰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남한과 북한이 이름을 따로 내기 때문에 '한글권'태풍이름은 16개(한 국가당 10개씩. 맞나? 기억이...)나 됩니다. 따라서 우리 귀에 익숙한 이름의 태풍을 비교적 많이 듣게 됩니다.

2000년에 태풍 카이탁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큰 바람피해를 입혔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는 태풍피해보다는 '국지성 집중호우'라는 이름의 집중호우가 더 큰 문제가 됩니다. 강원도 철원이나 화천에는 몇일 동안 내린 비의 양이 1000밀리가 넘어가는 일도 일어나게 됩니다. 제가 기상 전문가는 아니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무분별한 개발과 산림훼손 등으로 구름을 분산시켜주던 구릉, 야산 등의 기능이 상실된 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골프장 개발이니 하는 난개발은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규제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2001년부터 저는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태풍정보를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태풍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죠. 그리고 2002년과 2003년에는 연이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는 태풍이 오게 됩니다. 바로 태풍 루사와 태풍 매미입니다.

태풍 루사는 어느나라 말인지 모르겠는데, '삼바사슴'이라는 뜻입니다. 이 태풍 루사는 2002년 8월에 우리나라를 덮쳤습니다. 우리나라를 덮칠 때, 우리나라의 남해안 수온은 평년보다 약 1도 정도 높은 상태였습니다. 보통 태풍이 생기는 적도부근의 바다는 매우 따뜻하고 수증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태풍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그러나 북위 30도를 지나면서 바닷물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고, 더구나 편서풍의 영향으로 태풍은 떠밀리다시피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빠르게 북동진합니다. 그러면서 더욱 빨리 세력이 약해집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나라 남해안은 적도바다까지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태풍이 힘을 잃을 정도로 차갑지는 않았습니다. 태풍 루사는 전성기의 힘을 가지고 고스란히 우리나라에 쏟아부었습니다. 비록 중대형급 태풍이었지만 태풍의 모든 힘이 우리나라에 쏟아지자 우리나라는 엄청난 피해를 입습니다.

 따뜻한 남해안 덕분에 힘이 전혀 약해지지 않고, 우리나라를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태풍 루사의 스펙입니다.

중심 최대기압: 955헥토파스칼 내외

중심 최대풍속: 35~38미터 전후

궤도: 남해안에 상륙하여 경상남북도를 쭉 관통하여(북북동 방향) 동해로 진출.

한반도 접근시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

태풍 루사는 우리나라의 기상학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장식하고 지나갑니다. 뭐냐하면 하룻 동안 내린 비의 양으로는 최대의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어디에서? 강릉에서. 얼마나? 870밀리(허걱!!).

다음해에 다시 태풍 매미가 옵니다. 매미라는 이름은 북한에서 내었는지, 남한에서 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우리 귀에 정겨운 매미가 우리에게 차가운 비수를 꽂고 맙니다. 특히 이 태풍은 9월에 우리나라를 공격하여(당시 추석연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농작물을 초토화시킵니다.

 최근 수 년간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입니다.

태풍 매미의 스펙입니다.

중심 최대기압: 910헥토파스칼(허걱!)

중심 최대풍속: 초속 50미터 이상(허걱!)

궤도: 경상남도 남해안에 상륙하여 경남을 관통(북동진)하여 동해로 진출.

한반도 접근시 중심기압: 940~950헥토파스칼

태풍 매미도 우리나라의 기상학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장식하고 지나갑니다. 뭐냐하면 순간최대풍속 기록을 세웁니다. 어디에서? 제주도에서. 얼마나? 순간최대풍속 60.0미터.

이 두 태풍은 우리나라에 기록 만큼이나 큰 영향을 미칩니다. 소방방재청이 만들어지고, 재난특별지역이 선포되면서 집중적으로 재난지역관리를 하도록 체계를 잡습니다.

당시 저는 이 2개 태풍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어릴 적 느꼈던 공포를 다시 되살리게 하였습니다. 뿌리채 뽑혀나간 노송들. 크롭서클처럼 논에 누운 벼, 갈라진 도로, 붕괴된 둑, 산사태 등등 수 조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그 이후 우리나라에는 큰 피해를 준 태풍은 일단 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안하게도 작년(2006년)에는 강풍범위가 400킬로미터가 넘어가는 '대형 태풍'이 하나도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최대 기압이 낮고, 중심에는 엄청난 바람이 불더라도 태풍의 영향권은 비교적 작은 태풍들이 작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지구온난화로 강력한 초대형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만 최근 몇년 간 발생한 태풍 중에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가 가장 큰 태풍일 정도로 태풍의 위력은 오히려 약해지는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초대형 태풍이 올라와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태풍은 정말 무서운 놈입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놈입니다. 항상 태풍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놓지 마십시오. 모든 자연재해가 그렇듯이 태풍도 우리가 '잊을 만'하면 우리에게 찾아오는 놈이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카프레프트주의입니다. 제 글은 마음대로 변형, 퍼가셔도 됩니다. 모든 정보는 모든 이의 것이니까요.

Posted by 임종금 J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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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그 2009.08.06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풍더그가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해봤는데 재미나게 잘보았습니다..^^;;
    더그란 태풍이 왜 기억나나 했더니 언론에서 엄청 떠들어댔던모양이군요 ㅎㅎ

  2. ㅎㅎㅎ 2010.05.14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그러고보니 태풍 매미가 왔을때 외할머니 집에서 장독대 뚜껑 날라가고 전등 다꺼져서 양초로 버텼던 기억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 슈퍼태풍나오지안길 2012.08.28 0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슈퍼태풍은 요즘덜어 기상악화(이산화탄소배출량+빙하녹음+오존파괴)로 인해..
    엘리뇨 라니냐 현상이 아주 극악에 치닫고있죠... 그렇다보니..태풍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등.. 극악의 세기를 보여주고있습니다.. 기술발전이 인류의좋은영향만 줬을까요?? 부유층만을 위한거였을까요?? 2012처럼 무너질 날도 멀지 않은듯합니다
    덴빈+볼라덴이 합쳐지게 된다면 말이죠.. 지구상 역사상 가장 있을수도 없는..
    악명높은 태풍이되고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태풍이 될지도 모릅니다..
    조용히.. 지나가주길 바라면서.. 인간이 지구를 마쳤으니.. 지구의 보복이..
    어떻게 시작될지.. 벌서 부터 겁이 납니다...(몇일전 용오름5개 나오더니..무섭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