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의 토호문제연구소 :: '과거 글들/시사'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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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공위성용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의 목적은 단순명료하다. 돈 내놔라는 것이다. 유엔에서 제재안이 통과되기도 힘들겠지만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형식만 갖추다가 결국 미국은 북한과 1:1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 


이미 1999년에 미국의 대북 전략은 결정되었다. 페리 보고서라고 불리우는 페리 특사의 보고서에서는 '북한주민들의 단결력이 굳건하기 때문에 굶겨 죽일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붕괴시키려면 2가지 시나리오가 있는데, 하나는 전쟁, 하나는 굶겨죽이는 것이다. 그러나 전쟁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힘들고, 결국 경제 봉쇄로 굶겨 죽이려 했으나 실패했다. 부시 행정부는 잠시 북한 공격을 생각해 봤지만, 2005년 이후부터는 다시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풀 수밖에 없었다. 북한과 대립하는 것은 미국에게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이 200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조치로 이어진다. 


북한은 미국의 이런 심정을 잘 알고 있다. 북한은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통해 미국을 점점 궁지로 몰고 간다. 북한의 목표는 미국을 압박하여 지원을 얻어내고, 항구적으로 미국과 수교 및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체제를 담보받고 경제를 개방하여 중국과 같은 경제 성장 신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언론 등에서 설레발을 치지만 결국 북한이 의도한 대로 흘러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북한에 경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항구적인 여건이 된다면 우리나라도 답답한 섬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거대한 중국 시장에 더욱 접근성을 높이고, 시베리아 에너지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다.(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작년 러시아 가스파이프라인을 북한을 통해 남한까지 잇겠다는 구상에도 드러나 있다.)


그렇다면 가장 문제는 무엇인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자 즉시 '호외'를 전국에 뿌렸다. 한국인들은 북한의 도발에 전혀 놀라지 않았지만, 일본 열도는 마치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는 무엇을 위함일까? 


뻔하다. 일본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명분으로 재무장을 하고 싶은 것이다. 미국이 북한 핵개발로 가장 우려한 시나리오가 일본의 핵개발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이 핵개발을 한다면 남한, 대만 등도 덩달아 핵개발을 할 것이고,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패권을 완전히 놓치게 된다. 


일본 극우세력들은 끊임없이 평화헌법 개정을 요구했으며, 이는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중요한 것은 일본 극우들은 공공연히 '한반도 재 진출'이라는 무서운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무장과 군사강국으로 발돋움 하면서 다시금 침략의 발톱을 세우는 전략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명분을 주었고, 일본 국민들은 아노미에 빠졌다. 미국의 감시만 약해진다면 일본은 제깍 재무장의 길로 접어설 것이다. 


일본의 재무장은 필연적으로 동아시아 모든 나라의 군비증강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동아시아는 항구적인 군사긴장지대가 될 가능성이 크며, 한반도 평화체제 달성은 물건너 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호들갑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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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한 로켓 발사는 북한 내부적으로 볼 때, 북한 김정일 체제가 다시 안정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증명합니다. 작년 김정일의 건강 이상으로 느슨해질 가능성이 컸던 북한의 체제가 다시 팽팽하게 조여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자,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오바마의 선택은?

Posted by 임종금 JKL

이명박 대통령과 실용 정부가 출범한 지 꼭 1년이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위기에서 그나마 선방 했다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답답함으로 1년을 지켜본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어떤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는지는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럼 지난 1년 동안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 통화정책을 어떻게 썼는지 아는 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8년 2월>

경제학자들의 우려에 걸맞게 강만수 장관이 취임합니다. 강만수 장관의 신조는 유명하죠. '환율 주권론'. 그러니까 우리 정부가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환율을 움직여야 한다는 야심찬 말입니다. 취임하자마자 환율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당시 강만수 장관은 900원 전후로 되어 있는 환율을 끌어 올려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면 대기업 수출이 살 것이고, 대기업이 살면 총체적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확고한 믿음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 값이 오르고, 중국이나 외국에서 수입하는 부품값이 올라 결국 수출품의 가격도 오르게 됩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강만수 장관은 굳은 믿음으로 이를 추진하였고, 같은 교회 신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학자들의 절망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든든한 믿음으로 그를 지켜주었습니다. 그리하여 환율이 900원에서 1050원대로 오르게 됩니다.

 

<08년 5월>

환율이 오르니 기대했던 수출 증대 효과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원자재 가격이 오릅니다. 특히 석유값과 밀가루 등 곡물값이 올라 서민경제에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제가 아이들 수업을 하니까 아는데, 이 시기 과자나 아이스크림 가격이 일제히 오릅니다. 석유값은 1800원을 넘어 1900원대에 육박합니다. 아직 주식은 1700선 정도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08년 7월>

결국 기대했던 수출 증대 효과는 커녕 물가상승으로 기존의 내수소비마저 하락될 위험이 보이자, 다시금 환율시장에 개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제는 1100원대로 높아진 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는 외환보유고를 적극적으로 풀었습니다.

 

자, 그럼 아직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니까 환율이 떨어지겠죠? 그렇다면 당신이 외국인 투자자라면 주식을 넣겠습니까? 빼겠습니까? 당연히 환율이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죠. 그래야 한 푼이라도 더 가지고 나갈 수 있겠지요.

 

원래 외국인들은 07년 9월부터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국을 이탈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 증시가 2000포인트까지 갔기 때문에 더는 오르지 않을 것이고, 이제 수익성을 찾을 다른 대안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채권시장입니다. 당시 약 20조원이 넘는 외국자본이 채권시장에 몰려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코메디가 시작됩니다. 환율을 억지로 내릴 조짐이 보이니 외국자본이 빠지죠. 외국자본이 빠져서 달러가 빠져나가니 다시 환율이 오르죠. 그래서 다시 외환보유고를 풀어서 환율을 억지로 내리려 합니다. 다시 외국자본이 빠지죠. 요런 코메디 짓을 몇 번 합니다. 물론 아직 본 게임은 시작되지 않았죠.

 

<08년 9월>

정부에서는 9월 위기설은 없다고 거품을 물었지만, 결국 리만브라더스의 부도로 인한 경제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자본의 급격한 이탈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리만브라더스가 그나마 일찍 파산을 해서 다행입니다. 당시 조선일보 등은 '저평가 된 리만브라더스를 사서 우리나라도 제대로 된 투자은행을 가져보자'고 난리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리만브라더스가 한 달만 더 버텼다면 우리나라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엄청난 부실과 빚으로 처발라진 리먼브라더스를 매입했을 겁니다. 참으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08년 10월~12월>

외국 자본이 끊임없이 빠지고, 주식이 폭락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삽질이 시작됩니다. 환율이 오르자 억지로 끌어내리기 위해서 발버둥 쳤고, 이것을 본 환투기 세력들이 슬슬 우리나라를 엿보기 시작합니다. 또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을 주식시장에 쏟아부어(약 10조원 이상) 주식을 억지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환투기 세력은 만만한 먹잇감이 하나 생긴 셈입니다.

 

주식이 폭락해서 1000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섰을 때, 환투기 세력은 우리나라에 들어옵니다. 강만수는 그것도 모르고 어쨌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외환보유고를 풀어 환율을 1200원대로 만들고, 연기금을 퍼부어 주식을 1300 정도까지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이 때 환투기 세력은 조용히 빠집니다.

 

환투기가 얼마나 쉬운 게임인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환율 1500원에 1만 달러를 들고 한국에 들어오면 1500만원이 됩니다. 그래서 환율이 떨어져 1000원이 되면 다시 외국으로 빠져나갑니다. 1500만원을 1달러당 1000원에 팔면 몇 달러가 남지요? 네, 15000달러가 됩니다. 어머나! 5000달러 벌었네요. 이 얼마나 손쉬운 게임입니다. 중요한 것은 환투기 세력이 '환율이 떨어질거야'라는 확신이 있어야 들어옵니다. 괜히 들어왔다가 환율이 더 오르면 안 그래도 돈이 아쉬운 판에 더 잃는 게임이 되겠죠.

 

그 '확신'을 강만수가 심어줍니다. 환율주권론. 그리고 인위적인 환율개입 정책. 이것들이 우리나라가 힘겹게 모아놓은 외환보유고를 날라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환투기 세력을 불러와 금융시장의 불안을 증대시켰습니다.

 

어쨌든 환투기 세력은 환율 1400원, 주식 1000대에 들어와-> 환율 1200원, 주식 1400 정도 되면 나갑니다. 이 짧은 변동이 한 2주 상간에 이뤄집니다. 그 사이에 환투기 세력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2배로 불립니다. 환투기 세력이 나가면 당연히 환율이 다시 오르고(달러가 빠져나갔으니), 주식이 떨어지고(주식을 팔고 튀었으니),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심화됩니다.

 

답답한 강만수와 이명박 대통령은 기업들을 쪼읍니다. 달러 내놔라는 겁니다. 겉으로는 외환보유고 2000억 달러지만(노무현 정부는 2500억 달러 정도에서 넘겨주었습니다.) 속으로는 불안불안합니다. 은행들이 외국에 차입한 돈이 무려 2000억 달러가 넘어 갑니다. 또한 무역 수지도 적자가 이어지면 외환보유고는 금방 바닥납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외국에게 받을 돈이 있지만, 대개 우리나라의 입장은 '빌린 돈은 꼭 갚아야 하지만, 꾸어준 돈은 잘 받지 못하는' 처지에 있습니다.

 

그래도 달러 유출을 막지 못하자 기업들에게는 '달러 매수 금지'라는 아예 반 협박을 하기에 이릅니다. 이것 때문에 미네르바가 잡혀 들어갔죠. 그런데 실제로 이 강압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에서는 달러를 꾸기 위한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IMF에 달러를 빌리려 하였으나, 국민 정서상 '또 IMF 사태가 왔다니!!'라고 국민들이 경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게 통화 스와프라는 방식으로 달러를 빌려옵니다. 우리가 1000억 달러를 가져오고 미국에 우리나라 원화 140조원을 준 겁니다. 솔직히 말이 스와프지 우리한테는 달러 1000억이 유용하지만, 미국에게는 우리나라 원화가 무슨 필요 있겠습니까? 아, 딱 한 군데 필요한 데는 있군요. 한국에 여행가는 관광객 환전용으로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후 이래저래 일본과 중국에도 통화 스와프를 합니다. 빌린 거죠. 그 댓가로 무엇을 넘겼을 지 궁금합니다. 아니 두렵습니다. 한국전력을 넘겼을까? 아무래도 공기업을 삼키는 것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스와프 협정을 맺었으리라 짐작됩니다.

 

또 하나 한 것은 은행지급을 정부에서 보증해 주겠다는 겁니다. 은행도 위태위태 합니다. 이는 뒤에 얘기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은행도 정부에 지급보증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지급보증을 신청하면 정부가 은행에 끊임없이 개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친기업 정부가 아니라 오히려 반기업에 가깝습니다. 끊임없이 정부정책을 위해서 은행과 기업들에게 배놔라 감놔라 간섭하죠.

 

그 사이 주식이 몇 번 오르락 내리락 했죠? 환율도 오르락 내리락 했죠? 뭘까요? 네, 그렇습니다. 환투기 세력을 놀음입니다. 외환보유고와 연기금을 풀어 환율과 주식을 안정시켜 놓으면 또다시 환투기 세력이 빠집니다. 그래서 다시 환율은 치솟고, 주식은 폭락합니다. 이렇게 해서 날린 돈은 공식적으로 600억 달러. 연기금 10조원 이상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와중에 세계경제급랭으로 원자재 값이 폭락했다는 겁니다. 기름값이 좀 떨어졌죠(지금은 다시 오르지만), 물가는 일단 더는 치솟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명박 정부의 업적이라기 보다는 원자재 가격 폭락에 힘입은 바가 크지요.

 

<2009년 1월~현재>

잠시 안정을 되찾은 금융시장은 다시금 휘청대고 있습니다.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환투기 세력의 농간입니다. 이 환투기 세력을 불러온 이는 바로 이명박과 강만수입니다. 씨알도 안 먹히는 환율주권론으로 무장한 이들의 무리한 환율정책과 금융시장 개입 정책이 환투기 세력의 밥으로 만들어줬습니다.

 

금리는 아무리 내려도 은행의 금리는 그리 쉽게 안 내립니다. 왜냐구요? 은행들은 지금 돈이 없거든요. 예금 보유액이 500조원인데, 빌려준 돈이 700조원입니다. 그럼 그 돈을 다 어디 빌려줬나? 바로 주택대출에 빌려줬습니다.(그래서 노무현이 주택대출을 제한하는 1.11 부동산 대책을 편 것입니다.) 집값이 계속 오를 줄 알았던 거죠. 200조원은 은행들이 외국에 꾼 빚입니다. 이것 때문에 9월 위기설이니 3월 위기설이니 하는 설들이 나오는 겁니다. 은행들의 상환능력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나라는 엄청난 위기에 닥칠 겁니다.

 

또 다른 위험이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본질적인 위험. 바로 부동산 붕괴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이 붕괴되면 한국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자산이 내려앉는 겁니다. 물론 이명박도 쫓겨나겠지요.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은 총력을 다해 부동산 붕괴를 막으려고 개발투기제한구역 해제, 뉴타운, 종합부동산세 사실상 폐지,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부동산 시장은 살아날 수 없습니다. 붕괴될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하겠습니다.

 

시간을 꺼꾸로 돌려 2008년 2월에 다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다고 하고, 환율시장과 금융시장에 어설픈 개입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현재 환율은 1200원 정도, 주식은 1500~1700정도에서 오르락 내리락 거릴 겁니다.

 

물론 세계 경제위기의 폭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미국도 환투기 세력이 무서워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환율시장과 금융시장에 어설픈 개입을 한 이명박 정부는 분명하게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임종금 JKL

얼마 전에 4대강 정비사업, 대운하 사업을 찬동하는 교수들이 낸 글을 봤다.(이름은 기억 안 난다. 지방대 출신)

희한하게도 이 교수님은 역사학에서 논리를 끌어왔다.

그 논리는 깔끔하다. "메소포타미아가 왜 최초 인류 문명을 성공시킬 수 있었는지 아세요? 바로 관개 수로를 잘 정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관개 수로를 잘 정비해야 합니다."

참, 논리가 되게 없었나 보다. 글은 써야 겠고, 마땅히 대입할 논리는 없고...... 일단 5000년 전의 아득한 고대의 사실과 현대의 사실을 동일선에 놓는 것부터 웃겨 배꼽이 빠지겠지만, 딴엔 역사책(것도 교양 수준)을 수 십년 전에 읽었던 것이 마침 떠올랐나 보다.

메소포타미아가 인류 문명을 초기에 건설했고, 관개 수로가 농경에 도움을 준 것은 일정 부분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인 항상 역사를 볼 때, 대체적으로 '밝은 면'만 인지하고 간다. 혹은 어떤 이야기의 뒷부분은 잘 모르고 넘어간다.

뒷 이야기.....

나일강과 황하보다 관개 수로를 일찍 건립한 메소포타미다인들은 조금 더 일찍 문명을 건설했다. 그리고 온 강과 지류에 관개 수로를 도배질 했다.

반면 황하나 나일강은 관개 수로를 그리 크게 만들지 읺았다. 그냥 범람하는 것을 놔두고, 최악의 사태만 면할 정도로 공사를 했다.

결과는?

초기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좋았다. 당근 물을 구하기가 더 쉬웠으니까. 그런데 대규모 관개 수로를 하면서 물의 증발량이 엄청나게 늘어갔다. 그리하여 땅은 소금기만 남게 되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땅이 하얗게 변했다'라고 할 수 있다. 별 수 없이 밀보다 소금기에 강한 보리를 경작했으나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 결국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쇠락의 길로 접어 들게 되었다. (정확하게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메르 인들의 이야기이다.)

논리가 빈약하니 논리를 억지로 만들기 위해서 역사를 끌어온 것은 이해한다. 그치만 기승전결을 좀 제대로 알고 끌어왔으면 좋겠다.

이왕 쓴 김에 몇 개만 더 쓰겠다.

4대강 정비사업? 대운하와 별개라고?

아니다. 명백하게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한 번에 대운하를 할 자신이 없다. 반발도 있고. 그러니 분리 발주를 한 것이다. 일단 강을 깊게 파고, 폭을 넓게 해놓는 것이다. 그러면 일단 운하를 할 지형적 기반은 마련한 셈이다. 그리고 재집권에 성공하면 거기에 이것 저것 달고 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운하가 목표가 아니다. 어차피 쓸모도 없는 운하라는 것은 그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럼 목표는? 힌트: 그들은 4대강 정비사업만으로도 행복하다.

인수위의 자료에 따르면 운하 공사 비용 중 약 8조원을 강에서 캐내는 모래와 자갈을 팔아서 채울 거란다. 그렇다. 이것이 알짜배기다. 시골에 살아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시골에서 가장 비리가 심한 것 중에 하나가 골재 채취 관련이다. 여기에 공무원들과 지자체장이 사방에 얽혀 있다. 그만큼 돈이 된다는 것이다. 8조원의 골재. 이것이 그들이 노리는 첫 번째 먹잇감이다.

다음으로 그들이 노리는 것은 4대강 관광개발권이다. 강도 넓게 팠겠다, 경치는 죽이지. 그러니 여기에 모텔도 짓고, 놀이동산도 지어라는 것이다. 강폭 좌우 대부분은 하천부지일 것이다. 이건 국가 땅이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 개발권을 떼주고 팔겠다는 것이다. 옛날 고속도로 휴게소 떼주듯이. 이것을 노리는 것이다. 4대강 주변을 따라 아름답게 발라진 위락시설을 상상해 보시라. 돈이 될 지는 모르겠다. 뭐, 개발권 딴 사람이 알아서 돈 되는 것을 짓겠지. 이것도 인수위 자료에 있다.

강을 살리는 것도 아니고, 물류를 위한 것도 아니고, 깨끗한 용수를 얻기 위함은 개 풀 뜻는 소리다. 그저 역사상 최고의 한 탕 판떼기를 벌려 보자는 것이다. 이 인간들은 통일 되면 휴전선에도 무슨 '생태공원'이니 하면서 지뢰밭에 뛰어들 이들이다.

솔직해져라. 제발 어디 되지도 않는 곳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역사책에서 헛소리 끌어오지 말고, 그냥 떳떳하게 밝혀라. 처바르고 싶다고. 먹고 싶다고. 답답한 화상들아.

Posted by 임종금 JKL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국립중앙극장장에 임연철(60) 전 동아일보 사업국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

공모를 통해 이날 임명된 임 신임 극장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대 사학과를 나왔으며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언론계에 입문해 동아일보 문화부장, 편집국 부국장, 논설위원, 사업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로 활동했다.


임 극장장은 "문화부 기자로 25년간 근무하고 문화사업을 담당하면서 쌓은 다양한 실무 경험과 전공인 공연예술학을 접목해 국립중앙극장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임종금 JKL
2008.12.31 11:37

좌파와 우파 과거 글들/시사2008.12.31 11:37

좌파는 "대체로" 싸우려 들고, 우파는 "대체로" 인정하려 한다. 


좌파는 대체로 공동체의식이 강하고, 우파는 대체로 개인주의 의식이 강하다. 


좌파는 대체로 가난한 사람을 보면 시스템에서 원인을 찾고, 우파는 대체로 그 사람의 능력에서 원인을 찾는다. 


좌파는 대체로 같은 편끼리도 싸우고 비판하지만, 우파는 대체로 서로 보듬어 가는 편이다. 


좌파는 대체로 권위에 저항하지만, 우파는 대체로 권위에 복종한다. 


좌파는 대체로 민주주의가 최상의 가치라 여기지만, 우파는 대체로 자본주의가 최상의 가치라 여긴다. 


좌파는 대체로 부유한 이를 보면 그 사람의 공공성이나 도덕성이 궁금하고, 우파는 대체로 어떻게 부를 쌓았는지 궁금하다. 


좌파는 대체로 권력쟁취에 큰 욕망이 없고(나서는 놈이 없다), 우파는 대체로 권력위에 오르는 것을 즐긴다. 


좌파는 '대부분' 생명과 인권을 절대적으로 여기지만, 우파는 '대부분' 생명과 인권은 일부 희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좌파는 대체로 자녀 교육에 올인하지 않지만, 우파는 대체로 자녀 교육에 올인한다. 


좌파는 대체로 뉴스를 보면 글자 하나까지 따지고 들고, 우파는 대체로 그러려니 하면서 넘긴다. 


좌파는 대체로 세상 전체에 대한 불만이 많고, 우파는 대체로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이 많다. 혹은 좌파에 대한 불만이 많다. 


좌파는 대체로 내세우기 싫어하고, 우파는 대체로 내세우길 좋아한다. 


좌파는 대체로 분배하길 좋아하고, 우파는 대체로 독점하길 좋아한다. 


좌파는 대체로 조직의 명령도 거스리는 일도 서슴지 않지만, 우파는 대체로 조직의 뜻이라면 묻어간다. 


좌파는 대체로 돈을 보면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우파는 돈을 보면 더 없나 뒤진다. 


좌파는 대체로 자녀가 친구랑 싸우면 싸우지 말라고 하고, 우파는 대체로 지지 말라고 한다. 


좌파는 대체로 잡 생각이 많아서 머뭇거리지만, 우파는 대체로 빠르고 간결하게 전진한다. 


좌파는 대체로 권력을 쥐면 서투르고 어수룩하며, 우파는 대체로 권력을 쥐면 재빠르고 능수능란하다. 


좌파는 대체로 (투쟁에)피를 많이 흘리지만, 우파는 대체로 (노동으로) 골병이 든다. 


좌파는 대체로 노동이 신성하다 여기지만, 우파는 대체로 노동은 내가 남보다 못함을 드러내는 것이라 여긴다. 


좌파는 대체로 자신의 생각을 알리려 노력하고, 우파는 대체로 먹고 살 걱정이 우선이다. 


좌파는 대체로 책이나 지식으로 세상을 보려 하고, 우파는 대체로 자기 주변에서 세상을 보려한다. 


좌파는 대체로 한번 적이라 여기면 평생 적으로 삼는 일이 많고, 우파는 대체로 필생의 적은 만들지 않는다.(단, 좌파는 필생의 적)


좌파는 대체로 도덕성에 민감하지만, 우파는 대체로 능력에 민감하다. 


좌파는 대체로 헌 물건이라도 고쳐서 이어쓰길 바라고, 우파는 대체로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길 바란다. 


좌파랑 대체로 만나면 할 일이 생기고, 우파랑 대체로 만나면 돈이 생긴다. 


좌파랑 대체로 술마시면 피곤하고 술도 많이 마시지만, 우파랑 대체로 술마시면 편하고 깔끔하다. 


좌파는 대체로 생각이 바뀌면 180도로 바뀌고(뉴라이트), 우파는 대체로 생각이 바뀌어도 60도만 바뀐다. 


좌파는 대체로 데모를 하면 이참에 다 뜯어고쳐야 하지만, 우파는 대체로 데모를 하면 요구 조건만 맞아 떨어지면 철수한다. 


좌파는 대체로 대통령이나 국회 때문에 자다가 일어나지만, 우파는 대체로 카드 결제 문자에 자다가 일어난다. 


결론: 좌파는 피곤하고, 우파는 편하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닙니다. 제가 겪은 사람들 가운데 약 70%의 확률로.......


Posted by 임종금 JKL
2008.06.13 21:26

이것은 파업이 아니다 과거 글들/시사2008.06.13 21:26

기름값 밖에


안 되는


운송료를 받으며


고속도로를


미친듯이 질주하는



화물운송 노동자들


다 때려치고


다른 것을


찾아 보려해도


그게 쉽지 않다


결국


다시 잡는 운전대


과적, 속도 위반


단속될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샛잠을 자면서


목숨을 걸고


운전대를 잡는다


운송업체와


수십 차례


협상을 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애초에 정부는


그네들의 주장에


무관심


되레


업무개시명령이라는


협박장이 날아든다


이것은


파업이 아니다


살려달라


비는 것이다



[참고]
부산~서울 25톤 화물 운송시 받는 비용: 38만원

하지만......기름값, 통행료(밤에는 할인), 지입비, 보험료를 합산 지출: 43만원

5만원 마이너스.

경유값이 1000원 하던 시절에는 저 정도의 운송료를 받고도

몇 만원의 이윤을 남길 수는 있었겠죠. 그러나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초월한 지금은...
Posted by 임종금 JKL
  공교육의 민영화가 여러 가지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굳이 세세한 정책들의 사례는 들지 않겠다. 지금껏 귀가 따갑게 들었는데 또 들려주어 독자들의 스트레스게이지를 올리고 싶지는 않다. 지금까지 교육은 가난한 이들에겐 출세의 희망이었고, 국가에 있어서는 경쟁력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 공교육의 민영화이다. 민영화가 되면 부유한 자만이 최고의 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조선시대 양민 이상이면 모두에게 과거의 기회가 있었지만 일반 서민들에겐 공부란 그림의 떡이었다. 공부가 가능했던 이들은 오로지 양반들이었고 기회의 평등이란 건 결국 형식에 불과할 뿐 이었다. 현대 한국의 교육은 공교육이 장악하여 모두에게 최소한의 기회 정도는 부여해왔다. 그러나 민영화가 되면 그나마도 없어질 것이다. 사림명문고는 현대판 서원이 될 것이다.


 민영화로 인한 이러한 불평등에 오히려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개나 소나 전부 대학에 가는 것보단 낫지 않느냐?” 라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한국에는 대학을 나온 고급인력들이 쓸데없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로 인해 임금이 상승하고, 임금상승으로 인해 물가상승도 불러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웃기는 말이다. 물가 상승에는 임금의 상승보다는 원자재의 수입가격 상승과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대 즉 땅값의 상승이 큰 몫을 차지했다. 그리고 고급인력이 쓸데없이 많다니 그것이 할 말인가? 고급인력이 많다는 것은 인재풀이 넓다는 것이며, 인재풀이 넓다는 것은 그 나라가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넘쳐나는 고급인력은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축복이다.

 미국의 기업가들에게서 가장 존경받는 경제학자 중 한명인 ‘슘페터’는 장기적인 경제의 상향과 하향의 주기에 대해 말하길. 하향국면은 기존의 주산업의 잠재적 이윤의 소진과 관계가 있으며, 상향으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혁신 또는 새로운 산업의 주력산업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조금 쉬게 설명하자면 지금까지 주된 산업이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면 경기가 하강하고, 혁명적인 기술의 발전이나 새로운 주산업의 발전이 일어나면 경기가 다시 상승한다는 것이다.


 과거 산업혁명을 통해 최초의 공업국가가 된 영국은 그 주력 산업이 면 즉 의류였다. 의류산업으로 영국은 19세기를 장악하였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 새로운 산업인 중공업이 나타났다. 이 중공업을 주도한 국가는 미국과 독일이었다. 영국은 기존의 산업국으로써 막대한 자본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 새로운 산업에서 낙후되었다. 왜 그런가? 그것은 교육 때문이었다. 단순 노동력으로도 충분한 의류산업과는 달리 중공업은 어느 정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필요했다. 영국인들은 대부분이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기업가 자신들조차 초등교육을 받은 자보다 그렇지 못한 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독일과 미국은 많은 기술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었다. 독일의 경우 기업가들 중 고졸(김나지움)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가장 많았다. 새로운 산업에서의 낙후의 결과는 무엇이었던가? 20세기 초에 벌어진 제1차 세계대전에서의 영국의 몰락이었다. 이것은 지금에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주력산업은 석유 즉 에너지이다. 그러나 매장량, 유가폭등, 전쟁을 통한 유전확보의 실패 등으로 인해 그 에너지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주력산업은 흔들리는데 이를 대체할 만큼 강력한 새로운 산업은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 경기가 장기불황에 휩싸여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미국이 새로운 산업을 찾아내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의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1퍼센트의 두뇌를 자랑(?)하는 미국의 인재풀로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패한다면 경제는 꼼짝없이 기나긴 장기침체의 길로 빠져들 수밖에 없고, 다른 경제강국이 새로운 강력한 산업을 찾아내어 미국을 추격해온다면 전쟁 말고는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다.


 한국이 공교육을 포기하고 넓은 인재풀을 포기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민영화된 대학은 다양한 인재를 생산하겠는가? 자본주의 시장에서 어느 사립대가 ‘돈 안 돼는 학과’를 개설 하겠는가? 현재 산업만을 위한 근시안적 교육만 남게 될 것이다. 이런 교육은 한국의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 순수학문은 뒤로 밀리고 인기 있는 학과만이 남게 될 것이다. 새로운 인력이 필요할 때 우리는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의 경제는 인재풀에서 밀려 장기적 경쟁에서 뒤처지고 말 것이다. 아직 공교육이 남아 있는 지금도 ‘돈 안 되는 학과’의 인재는 적은데 말이다.


  공교육을 지켜야 한다. 사교육에 이 나라의 미래를 맡겨서는 우리의 미래는 없다. 사교육에 한국의 미래를 팔지 말라!  

Posted by 티무르
2008.05.08 16:18

대배우(?) 유인촌 과거 글들/시사2008.05.08 16:18

 

전원일기의 용식이로 유명한 탤런트 유인촌이 오랜 연기생활의 침묵을 깨고 다식 복귀하였다. 이번에 그가 출연한 작품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하드라마 “2메가 정부”이다. 무려 5년에 걸쳐 방영되는 이 장편드라마에서 그는 악역인 문화광부(문광부)장관 역을 맡아 명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가 맡은 배역인 문광부장관은 전형적인 악당으로써 권력자의 개가 되어 아전인수를 일삼는 사악한 인물이다. 수시로 얼굴빛을 바꾸며 권력자에겐 웃음을 약한자에겐 강압과 퇴출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문광부장관은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타정정의 인사들에게 각종 정부산하 단체장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넣는다. 겉으론 권고이지만 실제론 협박을 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엔 자기편을 앉혀 그 자리를 메우며 세력을 학대해나간다. 권력투쟁에서 인간이 얼마나 타락해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처절한 이중성의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절로 분노가 치솟게 한다. 인간말종의 끝을 보여주는 문광부장관, 그리고 그 배역을 맡아 펼치는 유인촌의 혼연일체의 명연기에 시청자들은 갈채를 보내고 있다. 


 대하드라마 “2메가 정부”에서는 명대사도 많이 나왔다. "땅투기는 안하는 사람이 바보다!", “생쥐튀겨 먹으면 건강에 좋아요^^b", ”건강검진 받앗는데 암이 아니라길래 남편이 축하선물로 오피스텔을 사줬어요~♡“ 등등 명대사 제조기 같은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유인촌의 문광부장관의 명대사도 있다. 극중에서 유인촌은 문광부장관에 내정되고 뒤이은 재산공개에서 그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어째서 재산이 이렇게 많으냐는 비난이 쏟아지자 이때 그는 대담하게도 국민들 앞에 당당히 나아가 ”연예인생활 35년에 140억이면 양반이다.“라고 분연히 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장관에 기용된다. 장관에 기용된 뒤에 그는 각국의 관광장관들과의 회의에 참석하고 와서 관광에 대한 철학을 얻게된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조국의 관광산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회의를 하면서 보고 느낀 감상을 말하며 ”정신을 파는 것이 진정한 관광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에 오게 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그 조국의 정신을 팔아넘길 방법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문광부장관의 의견은 그다지 이슈를 끌지 못한다. 광우병쇠고기수입파동 등 각종 굵직한 사건들 때문에 그는 잊혀지고 말았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겐 아쉽겠지만 대하드라마 “2메가 정부”에서 한동안 그의 등장은 없을 것 같다. 뭐 개인적으론 그런 악당은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영영 등장하지 못하게 되는 쪽으로 흘러갔으면 하지만 말이다.


 대하드라마 “2메가 정부” 이제 2달을 넘겼다. 맢으로 57개월 이상 남았다. 그의 캐릭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나와 바램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게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도 하고, 좀더 조심스런 독자들은 최시중씨가 배역을 맡은 방송통신위훤회(방통위)위원장 같은 캐릭터을 위해 똥물을 뒤집어써주는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고 점치기도 한다. 방통위원장을 문광부장관에 올리기 위해 자신이 오명을 뒤집어 쓴 다음 그 자리를 그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말이다. 그리고 그는 쓸쓸히 역사의 뒷켠으로 퇴장하는 것이다. 세인에게는 비난받지만 사실은 남을 위해 그가 일부러 똥물을 뒤집어 쓴 것이다.(정말?)


 그러나 이런저런 시나리오는 모두 시청자들의 예상 스토리일 뿐 시제 내용은 본방송을 보아야 알게 될 것이다. 대하드라마“2메가 정부”는 예고편이 없는 리얼 국민우롱 대국민사기 광우병 대운하삽질의 무개념  드라마니까.  

Posted by 티무르

교과서포럼이 펴낸 '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한창이다. 역사교육의 좌편향(左偏向)을 우려하던 많은 국민은 권위 있는 학자들이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긍정적 시각에서 서술한 '교과서'의 출현을 반긴다. 반면 좌파 학계와 언론은 강하게 비판하고, 중립적 인사 중에서도 내용 일부에 우려를 표시하는 사람이 있다.


대안교과서에 대한 비판 가운데는 비판의 수준을 넘어 공연한 비방이라 할 것도 있다. 일부 신문과 방송이 대안교과서를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미화하는 일본 후소샤 역사교과서와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본 제국주의를 노골적으로 옹호, 일본에서조차 악명이 높은 후소샤 교과서를 끌어다 대안교과서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의도다. 대안교과서는 역사학자가 참여하지 않아 자격미달이라는 주장도 학문의 다른 영역과 담쌓은 우물 안 역사학자들의 병폐를 고백하는 것과 한가지다. 역사는 역사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내용의 깊이와 시야의 넓이가 문제의 본질이고 필진에 역사학자가 있느냐 없느냐는 지엽말단의 관심사다.



대안교과서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은 대안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의 문제점을 너무 의식하다 반대쪽으로 기울지 않았느냐는 걸 걱정한다. 이런 지적은 일리가 있다. 일제(日帝) 통치 기간에 경제가 성장하고 근대문명이 이식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가까운 입장에서 서술한 일제시대가 우선 쟁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 밖에도 균형을 잃었다고 생각되는 곳이 적지 않다. 대한제국의 역사적 의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말(韓末)부터 1950년대까지 해설 박스를 세 개나 별도로 배치하면서도 임시정부에 대한 서술은 인색한 것이 한 예다. 근대화의 흐름을 이승만 중심으로만 부각시키려다 보니 다른 민족운동 흐름과 인물은 가려진 것이다.


이렇게 된 것은 12명이나 되는 필진의 입장과 서술이 충분히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현행 교과서에 대한 비판은 공유하지만 역사관은 서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각자가 맡은 부분을 자기 관점에서 집필하고, 그런 연후에 큰 틀을 잡는 과정에서 서술과 관점의 통일과 균형에 문제가 생긴 것처럼 보인다.


대안교과서는 모두가 교육 현장에서 매일 벌어지는 시대착오적 역사 교육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이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용기 있는 학자들의 첫 작품이다. 대안교과서는 우리 근현대사의 전개를 한반도 울타리 안팎의 좁은 인과(因果) 관계의 틀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시야를 넓혀서 한반도에 밀려들었던 세계사적 변화의 파고(波高)까지를 시대 배경으로 서술하고 있다. 2004년 문제가 된 좌파 시각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결함이 이념적 편향성에 못지않게 민족에 갇혀 버린 자폐적(自閉的) 역사관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것은 분명한 진전이다.


그러나 교과서포럼은 대안교과서에 쏟아지는 관심을 담아내서 더 완성도 높은 책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대안교과서는 머리말에서 "사실(史實)이 잘못됐으면 고치고, 사관(史觀)이 편향됐으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바로 그런 겸허한 자세로 건전한 상식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들이 안심하고 가까이 둘 수 있는 교과서 하나를 만들겠다는 출발의 뜻을 다시 새롭게 하기 바란다.







[이선민 논설위원 smlee@chosun.com]
Posted by 임종금 JKL
이명박 대통령이 “법과 질서만 제대로 지켜주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올라간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다. 사실 이 말은 새 정부 성장 정책의 핵심 이데올로기 가운데 하나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일 내놓은 ‘7% 성장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에 따르면 4%의 잠재성장률에 더해 규제개혁과 감세, 정부 혁신과 인프라 확충, 그리고 법·질서 준수 등으로 성장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 언론이 이 대통령의 이 말을 아무런 비판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법과 질서만 제대로 지켜도 성장률이 올라간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무법천지라는 말일까. 특히 언론의 비판은 노조의 불법 파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 준법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에 가깝다는 보도도 나왔다. 파업 손실을 둘러싼 과장된 보도도 최근 부쩍 늘어났다.

먼저 이 대통령이 인용한 수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1월 펴낸 ‘법·질서 준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나온 것이다. 차문중 연구위원은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법·질서의 정비 및 준수 정도가 30개 OECD 나라 가운데 2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이는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성장 잠재력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 3월20일 한국경제 4면.  
 
차 연구위원은 국가 위험을 분석하는 기관인 폴리티컬리스크서비스그룹(PRSG)의 2005년 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991~2000년까지 10년 동안 OECD의 법·질서 지수 평균은 5.5인 반면 우리나라는 4.4에 그쳤다. 차 연구위원은 이 자료를 근거로 법·질서 지수와 1인당 국민소득(GNI)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선진국일수록 법·질서 준수 정도가 높다는 가정을 끌어낸다.

차 연구위원은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1991~2000년까지 10년 동안 법·질서 지수가 한 단위 높은 나라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9%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가 OECD 평균 법․질서 수준을 유지했을 경우 연 평균 0.99%포인트의 경제 성장을 추가적으로 이룰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끌어낸다. 잘 사는 나라들 법․질서 지수가 높았으니 우리도 법․질서만 지키면 잘 살게 될 거라는 단순한 논리다.

애초에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라는 전제부터 문제가 있고 법과 질서만 제대로 지키면 다른 선진국처럼 성장률이 올라갈 거라는 가정도 논리적으로 문제가 많다. 게다가 PRSG의 국가 위험 등급은 법·질서 뿐만 아니라 정치적 안정과 민주주의 발달 정도 등 12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최 연구위원은 다른 항목을 모두 무시하고 입맛대로 필요한 항목만 골라서 임의로 가공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 법·질서 지수와 경제 성장률.  
 
게다가 문제는 차 연구위원이 인용한 PRSG의 자료가 2005년 자료라는 것. 차 연구원은 1991~2000년 데이터를 비교해 우리나라 법․질서 지수가 4.4에 그쳐 OECD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했지만 2007년 자료에는 우리나라 법․질서 지수가 5.0으로 나와 있다. 6.0만점에 5.0이면 세계 공동 11위로 결코 낮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애초에 언론 보도는 기본 전제부터 잘못돼 있다는 이야기다.

KDI는 2006년에도 불법 집회와 시위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12조3190억원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KDI는 생산 손실과 경찰력 관리 비용, 교통 지체, 집회 장소 부근 사업체의 영업 및 생산 손실, 일반 국민들의 심리적 부담감 등을 모두 반영했지만 모든 집회와 시위를 불법으로 간주한데다 정작 집회와 시위의 긍정적인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KDI는 심지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한 차례 불법 시위를 벌일 경우 776억원의 손실이 생긴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는 다분히 정성적인 주장에 지나지 않았지만 상당수 언론이 이를 최근까지 즐겨 인용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떼 쓰는 소수’들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의 강자(强者)”라며 “학교뿐만 아니라 산업현장, 문화계, 시민 사회의 일부 소수파들이 ‘떼법’과 ‘정서법’으로 경쟁력을 허물고 있다”고 비난했다.
Posted by 임종금 J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