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의 토호문제연구소 :: 리터당 30킬로미터, 프리우스 초고연비 나도 가능할까?

달력

6

« 2019/6 »

  •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  
  •  
  •  
  •  

도요타 프리우스는 내구성이 강한 차량이지만 기본적으로 이 차량의 ‘최대 장점’은 바로 연비다.


실제 프리우스 차량 구매자를 보면 장거리 출퇴근이나 출장이 잦은 사람이 많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프리우스 카페에 가면 연비에 대한 게시물들이 굉장히 많다. 그 중에 리터당 근 30킬로미터가 넘는 초고연비 인증샷이 매우 많다. 가끔 40킬로미터를 넘어서는 게시물도 있다. 이런 게시물을 보다 자기 차량 연비를 보면 비애에 빠지기 쉽다. 왜 나는 25킬로미터를 넘기지 못할까? 혹시 내 차는 ‘뽑기’에 실패한 것일까? 아니면 뭔가 고장 난 걸까? 아니면 저 사람들은 모두 다 내리막길만 달린 것일까?


도대체 저들은 어떻게 저런 연비를 낼 수 있는 것일까? 한 2주 정도 프리우스를 몰다 보니 어떻게 하면 저런 초고연비가 나올 수 있는지 대강 알 것 같았다.




프리우스 초고연비 비법 1. 엑셀을 30%만 밟아라


프리우스 계기판에 보면 현재 주행 상태를 나타내는 게이지 바가 있다. 왼쪽 CHG는 내리막·브레이크 동력으로 충전 중일 때 표시되는 바다. 가운데 굵은 바는 엑셀 밟는 정도에 따라 게이지 바가 왔다 갔다 한다. 오른쪽 PWR은 파워 게이지로 엑셀을 80% 이상 매우 많이 밟을 경우 게이지가 찬다. 물론 이렇게 되면 연비는 엄청나게 떨어진다. 평균 시속 130킬로미터를 넘어서면 프리우스는 아무리 연비 주행을 해도 고연비 디젤 차량(폭스바겐 골프, 푸조 2008, QM3 등)보다 떨어진다. 


주행 상태 바 가운데 빨간 선까지가 바로 순수 모터로 엔진을 돌리는 구간이다. 이 빨간선 아래에서는 휘발유를 거의(전혀) 소모하지 않는다. 보통 엑셀을 30% 정도 밟으면 저 빨간선 근처까지 게이지 바가 찬다. 




따라서 저 빨간 선 아래까지(엑셀 30%) 이하로만 운행하면 휘발유를 소모하지 않고 도로주행이 가능하다. 초고연비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사실 어지간한 고연비 차량도 고속도로에서는 연비가 굉장히 높지만, 시내주행에서는 리터 당 15킬로미터를 넘기기 쉽지 않다. 그런데 프리우스는 시내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이나 연비의 차이가 크게 없다. 어지간하면 리터 당 20킬로미터는 나온다. 그게 바로 이 순수 모터 시스템 덕분이다.


그렇다면 시내에서 저 빨간선 아래로만 엑셀을 밟으면 무제한에 가까운 연비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건 안 된다. 왜냐하면 전기 모터 배터리가 닳기 때문. 배터리가 일정 수준(2칸 이하)로 떨어지면 휘발유 엔진이 강제로 엔진을 돌려 배터리를 충전한다. 따라서 엑셀 30% 빨간색 이하로만 시내주행을 할 경우, 한계 연비가 리터 당 40킬로미터(2.5/100)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럼 시내에서 저 빨간선 아래로 어디까지 속도를 낼 수 있을까? 기자가 해 본 바로는 평지에서 시속 약 63~4킬로미터까지 순수 모터로 운행이 가능했다. 63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를 내려면 어쩔 수 없이 빨간색 바를 넘어가게 돼 있다.


프리우스 초고연비 비법 2. 출발 시 순수 모터 구간에서 가속하라


주차장에서 이중주차 된 차량을 밀어보면 알겠지만, 처음엔 힘이 들지만 바퀴가 일단 구르고 나면 수월하다. 차량도 출발할 때는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만약 프리우스에서 출발 시 바로 엑셀 30%(빨간선)를 넘어가면 휘발유를 상당히 소모하게 된다. 그러므로 순수 모터 구간에서 천천히 가속해서 시속 25킬로미터 넘은 지점부터 빨간선을 넘어가면 휘발유 엔진이 돌아도 이미 가장 힘이 많이 드는 구간을 피했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연료를 쓰고도 가속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교통흐름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 


프리우스 초고연비 비법 3. 관성주행 시 엑셀을 살짝 밟아줘라.


보통 관성주행이라고 하면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충분히 낸 후 내리막이나 평지에서 엑셀에서 발을 떼고 기존 가속도를 유지하면서 주행한다고 알고 있다. 엑셀을 조금이라도 밟으면 연료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리우스는 다르다. 


프리우스는 고속도로 주행에서 엑셀을 완전히 떼 버리면 역으로 브레이크가 먹히면서 배터리 충전이 시작된다. 그러다보니 빠르게 속도가 떨어진다. 프리우스를 몰면서 관성주행을 하려면 내리막이나 평지에서 완전히 엑셀에서 발을 떼지 말고 한 10% 정도는 밟아줘야 한다. 그래야 브레이크가 안 먹히고 속도가 유지된다. 


아니, 그러면 배터리 충전이 안 되는데? 하지만 걱정 마시라. 프리우스는 빨간색 바를 넘어가 휘발유 엔진이 구동되면 조금이라도 배터리가 충전된다. 굳이 브레이크 충전을 않더라도 고속도로 주행을 하면 자연스럽게 배터리가 차 있다. 


이 외에도 어느 자동차건 공통으로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길을 잘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연비에 유리하다. 엑셀과 브레이크 타이밍을 알고 있을 것이고, 빨간선 아래에서 더 효율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 


결론. 리터 당 20킬로미터 후반 대 가능


이것을 염두에 두고 연비운전을 해봤다. 구간은 부산 연제에서 마산까지 약 60킬로미터다. 구간은 시내 30%, 고속도로 70% 가량 될 것이다. 에어컨은 켜고 몰았다.




시내에서 어지간하면 빨간색 아래에서 운행하려 했지만 부산은 언덕이 많아 올라갈 때는 엑셀 80% 이상 막 밟기도 했다(기자는 부산 지리를 거의 모른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도 약간 오르막이 있으면 엑셀을 80% 이상 밟아야 했다. 평균 시속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80~100킬로미터, 시내에서는 시속 60킬로미터 미만으로 몰았다. 


이렇게 한 결과 트립컴퓨터 상에서 3.5/100(3.5리터로 100킬로미터를 갈 수 있다는 소리)이 나왔다. 리터당 약 28.6킬로미터가 된다. 아마 내가 조금 더 이 차랑 친해진다면 리터당 약 30킬로미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은 몇 가지 사항만 숙지하면 최하 리터 당 20킬로미터 후반 대 까지는 연비가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3세대가 아니라 올해 나온 4세대는 조금 더 연비가 높아져 리터 당 30킬로미터는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임종금 J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