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의 토호문제연구소 :: 4대강 정비? 제발 좀 솔직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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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4대강 정비사업, 대운하 사업을 찬동하는 교수들이 낸 글을 봤다.(이름은 기억 안 난다. 지방대 출신)

희한하게도 이 교수님은 역사학에서 논리를 끌어왔다.

그 논리는 깔끔하다. "메소포타미아가 왜 최초 인류 문명을 성공시킬 수 있었는지 아세요? 바로 관개 수로를 잘 정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관개 수로를 잘 정비해야 합니다."

참, 논리가 되게 없었나 보다. 글은 써야 겠고, 마땅히 대입할 논리는 없고...... 일단 5000년 전의 아득한 고대의 사실과 현대의 사실을 동일선에 놓는 것부터 웃겨 배꼽이 빠지겠지만, 딴엔 역사책(것도 교양 수준)을 수 십년 전에 읽었던 것이 마침 떠올랐나 보다.

메소포타미아가 인류 문명을 초기에 건설했고, 관개 수로가 농경에 도움을 준 것은 일정 부분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인 항상 역사를 볼 때, 대체적으로 '밝은 면'만 인지하고 간다. 혹은 어떤 이야기의 뒷부분은 잘 모르고 넘어간다.

뒷 이야기.....

나일강과 황하보다 관개 수로를 일찍 건립한 메소포타미다인들은 조금 더 일찍 문명을 건설했다. 그리고 온 강과 지류에 관개 수로를 도배질 했다.

반면 황하나 나일강은 관개 수로를 그리 크게 만들지 읺았다. 그냥 범람하는 것을 놔두고, 최악의 사태만 면할 정도로 공사를 했다.

결과는?

초기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좋았다. 당근 물을 구하기가 더 쉬웠으니까. 그런데 대규모 관개 수로를 하면서 물의 증발량이 엄청나게 늘어갔다. 그리하여 땅은 소금기만 남게 되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땅이 하얗게 변했다'라고 할 수 있다. 별 수 없이 밀보다 소금기에 강한 보리를 경작했으나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 결국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쇠락의 길로 접어 들게 되었다. (정확하게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메르 인들의 이야기이다.)

논리가 빈약하니 논리를 억지로 만들기 위해서 역사를 끌어온 것은 이해한다. 그치만 기승전결을 좀 제대로 알고 끌어왔으면 좋겠다.

이왕 쓴 김에 몇 개만 더 쓰겠다.

4대강 정비사업? 대운하와 별개라고?

아니다. 명백하게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한 번에 대운하를 할 자신이 없다. 반발도 있고. 그러니 분리 발주를 한 것이다. 일단 강을 깊게 파고, 폭을 넓게 해놓는 것이다. 그러면 일단 운하를 할 지형적 기반은 마련한 셈이다. 그리고 재집권에 성공하면 거기에 이것 저것 달고 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운하가 목표가 아니다. 어차피 쓸모도 없는 운하라는 것은 그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럼 목표는? 힌트: 그들은 4대강 정비사업만으로도 행복하다.

인수위의 자료에 따르면 운하 공사 비용 중 약 8조원을 강에서 캐내는 모래와 자갈을 팔아서 채울 거란다. 그렇다. 이것이 알짜배기다. 시골에 살아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시골에서 가장 비리가 심한 것 중에 하나가 골재 채취 관련이다. 여기에 공무원들과 지자체장이 사방에 얽혀 있다. 그만큼 돈이 된다는 것이다. 8조원의 골재. 이것이 그들이 노리는 첫 번째 먹잇감이다.

다음으로 그들이 노리는 것은 4대강 관광개발권이다. 강도 넓게 팠겠다, 경치는 죽이지. 그러니 여기에 모텔도 짓고, 놀이동산도 지어라는 것이다. 강폭 좌우 대부분은 하천부지일 것이다. 이건 국가 땅이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 개발권을 떼주고 팔겠다는 것이다. 옛날 고속도로 휴게소 떼주듯이. 이것을 노리는 것이다. 4대강 주변을 따라 아름답게 발라진 위락시설을 상상해 보시라. 돈이 될 지는 모르겠다. 뭐, 개발권 딴 사람이 알아서 돈 되는 것을 짓겠지. 이것도 인수위 자료에 있다.

강을 살리는 것도 아니고, 물류를 위한 것도 아니고, 깨끗한 용수를 얻기 위함은 개 풀 뜻는 소리다. 그저 역사상 최고의 한 탕 판떼기를 벌려 보자는 것이다. 이 인간들은 통일 되면 휴전선에도 무슨 '생태공원'이니 하면서 지뢰밭에 뛰어들 이들이다.

솔직해져라. 제발 어디 되지도 않는 곳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역사책에서 헛소리 끌어오지 말고, 그냥 떳떳하게 밝혀라. 처바르고 싶다고. 먹고 싶다고. 답답한 화상들아.

Posted by 임종금 J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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